이탈리아까지 EU를 탈퇴한다면?…연극 '렛 뎀 이트 머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6년 전통의 극단 도이체스 테아터 9월 내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난민 대이동, 빅브라더 감시와 같은 난제가 산적한 사회.
독일 연극을 대표하는 136년 전통의 극단 도이체스 테아터(Deutsches Theater)가 상상한 유럽의 우울한 미래다.
도이체스 테아터는 이 날카로운 상상력으로 창작한 연극 '렛 뎀 이트 머니'(Let Them Eat Money)로 9월 20∼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1883년 설립된 도이체스 테아터는 영국 로열 내셔널 씨어터와 함께 유럽 최고의 제작극장으로 꼽힌다.
막스 라인하르트, 베르톨트 브레히트, 하이너 뮐러가 이곳을 거쳐 갔다.
2014년에 이어 도이체스 테아터 두 번째 내한 작품인 '렛 뎀 이트 머니'는 베를린의 옛 프로이센 왕궁터에 설립 중인 대형 박물관 훔볼트포럼과 공동 제작한 결과물이다.
우리를 굴복시킬 다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냐는 질문 아래 '어떤 미래?!(Which Future?!)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경제, 사회, 환경 부문 학자들과 일반 시민이 2년간 연구조사와 토론에 참여해 10년 후 다가올 미래를 그려냈고, 영화감독 겸 연출자 안드레스 바이엘이 총연출을 맡아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초연됐다.
극은 2023년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며 출발한다.
유럽 전체가 흔들리고, 정치인들은 기본소득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자본가들은 국가를 폐지하고 개방된 바다 위에 인공섬 주(州)를 세워 자치권을 획득하는 게 경제 위기에서 살아남을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시간이 흘러 2028년. 세상은 무법천지가 됐다.
시민은 기본소득, 인공섬 추진 등 실패로 끝난 정책의 책임자들을 납치하고 심문하면서 진실을 찾으려고 애쓴다.
이 과정은 SNS로 낱낱이 중계된다.
LG아트센터는 "도이체스 테아터가 현재를 거울삼아 사려 깊게 그려낸 미래는 우리에게 던지는 섬뜩한 경고장"이라고 소개했다.
관람료 4만∼8만원.
/연합뉴스

독일 연극을 대표하는 136년 전통의 극단 도이체스 테아터(Deutsches Theater)가 상상한 유럽의 우울한 미래다.
도이체스 테아터는 이 날카로운 상상력으로 창작한 연극 '렛 뎀 이트 머니'(Let Them Eat Money)로 9월 20∼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1883년 설립된 도이체스 테아터는 영국 로열 내셔널 씨어터와 함께 유럽 최고의 제작극장으로 꼽힌다.
막스 라인하르트, 베르톨트 브레히트, 하이너 뮐러가 이곳을 거쳐 갔다.
2014년에 이어 도이체스 테아터 두 번째 내한 작품인 '렛 뎀 이트 머니'는 베를린의 옛 프로이센 왕궁터에 설립 중인 대형 박물관 훔볼트포럼과 공동 제작한 결과물이다.
우리를 굴복시킬 다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냐는 질문 아래 '어떤 미래?!(Which Future?!)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경제, 사회, 환경 부문 학자들과 일반 시민이 2년간 연구조사와 토론에 참여해 10년 후 다가올 미래를 그려냈고, 영화감독 겸 연출자 안드레스 바이엘이 총연출을 맡아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초연됐다.
극은 2023년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며 출발한다.
유럽 전체가 흔들리고, 정치인들은 기본소득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자본가들은 국가를 폐지하고 개방된 바다 위에 인공섬 주(州)를 세워 자치권을 획득하는 게 경제 위기에서 살아남을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시간이 흘러 2028년. 세상은 무법천지가 됐다.
시민은 기본소득, 인공섬 추진 등 실패로 끝난 정책의 책임자들을 납치하고 심문하면서 진실을 찾으려고 애쓴다.
이 과정은 SNS로 낱낱이 중계된다.
LG아트센터는 "도이체스 테아터가 현재를 거울삼아 사려 깊게 그려낸 미래는 우리에게 던지는 섬뜩한 경고장"이라고 소개했다.
관람료 4만∼8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