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897만명…산둥 관통해 랴오닝 방향으로 북상
태풍 '레끼마', 나흘째 중국에 피해…사망·실종 70명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나흘째 중국에 영향을 끼치면서 이재민 897만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지속하고 있다.

13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레끼마는 전날 산둥(山東)반도를 관통해 통과한 뒤 보하이(渤海)만을 거쳐 랴오닝(遼寧)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중국 9개 성에서 49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897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옥 5천300채가 붕괴했으며, 4만2천 가구가 수해 피해를 보았다.

농경지도 53만1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피해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중국 재난재해 당국은 태풍 피해 수습을 위해 각 지역에 구난 인력과 중장비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랴오닝 지역의 전날까지 평균 강수량은 48.8㎜를 기록하고 있으며, 태풍 영향권에 가장 가까운 다롄(大連) 일부 지역에는 3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레끼마가 이날 오후 보하이만을 지난 뒤 오후 8시께 랴오닝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레끼마', 나흘째 중국에 피해…사망·실종 70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