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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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 중이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나서다.

12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상승한 121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3.3원 오른 달러당 1219.5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홍콩 시위가 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어가던 홍콩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전날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다. 시위가 더 격해지면 중국이 홍콩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우려가 현실화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포퓰리즘 성향의 후보가 친(親) 시장주의 성향의 후보를 크게 앞질르면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가 12일 하루 만에 18.8% 떨어졌다. 페소화 가치 하락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선물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했다며 아르헨티나 악재로 신흥국 통화에 약세 재료로 작용,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