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뻘뻘~ 면역력 떨어지는 한여름…맞춤형 건강기능식품으로 無더위

앉아 있어도 땀나는 고령의 아버지
뼈 건강·혈액순환 개선제

매 끼니 준비하는 어머니
피로 완화·근육통 개선 활성비타민제

유난히 더위 타는 아이
세포성장에 도움 주는 분말형 비타민C

산업현장 근로자
자외선에 손상 쉬운 눈 건강 도움되는 루테인

Getty Images Bank

기온과 습도가 한껏 치솟는 여름은 피로를 느끼기 쉬운 계절이다. 적절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피로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한다. 더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다. 모든 것이 힘들고 짜증나는 여름에 대비해 제약사들은 비타민제를 비롯한 각종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솔루션도 인기다.

항산화·피로 해소 돕는 비타민

비타민은 종류별로 신체 장기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더운 여름에는 체력 저하와 피로가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비타민B군과 C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 과정을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 B1은 근육통, 눈 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B2는 구순염, 구내염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 작용에 관여해 활력을 찾는 데 효과가 있다. 유한양행의 ‘삐콤씨파워정’은 비타민B군(1, 2, 6)을 활성 비타민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함께 포함된 비타민D는 뼈 건강 및 피로 완화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E 함량을 증가시켜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효과를 높인다.

종근당 ‘벤포벨’은 활성 비타민인 벤포티아민을 포함한 비타민B군 9종과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코엔자임Q10 등을 함유한 고함량 기능성 활성비타민제다. 벤포티아민은 비타민 B1 성분으로 육체 피로, 눈 피로, 신경통, 근육통 개선에 효과적이다. 일반 비타민B1보다 생체 이용률이 높은 게 장점이다. 하루 한 번 섭취로 충분하도록 필요한 영양소 권장량을 담았으며, 정제 크기를 줄여 목넘김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동아제약의 ‘비타그란’은 분말과 정제 두 가지로 출시된 제품이다. 비타민C 분말은 한 포에 비타민C 500㎎을 함유하고 있으며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비타민C정은 사과, 포도, 레몬, 오렌지 네 가지 맛으로 구성돼 씹거나 녹여 먹을 수 있다. 고함량 비타민 제품인 비타민C 1000 플러스는 비타민C 1000㎎ 외에도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B6와 면역 증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인 아연과 망간을 함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JW중외파워루테인A’는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손상을 입기 쉬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인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꽃인 마리골드에서 추출한 루테인을 비롯해 비타민A를 함유했다. 루테인은 노화로 감소할 수 있는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시켜 주는 성분으로 체내 합성이 불가능해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A는 어두운 곳에서 눈이 잘 적응하도록 돕고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체내에선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황반부에 밀집해 있다가 20대 이후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람은 꾸준한 보충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복용 간편한 드링크제 인기

비타민 제품은 매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먹기 쉬운 형태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링크형 제품은 정제나 캡슐보다 섭취하기 편한 것이 장점이다. 한미약품의 ‘에너지골드’는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드링크제다. 피로 해소를 위한 비타민 섭취와 간 기능 보호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해 혈당지수(GI)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골드 카페인 제품에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돕는 아르기닌 성분과 간 기능 보호, 숙취 해소에 좋은 베타인, 활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및 비타민C 등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은 에너지골드에는 노화 방지를 돕는 카르니틴, 과라나추출물이 들어 있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주목

개인마다 생활 습관이 다양해지면서 맞춤형 헬스케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도 단순히 인지도에 좌우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녹십자웰빙의 ‘닥터피엔티(Dr. PNT)’는 병·의원에 특화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병원을 방문하면 전문의가 진단과 검사를 통해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닥터피엔티 제품군은 장 건강 솔루션, 스트레스 솔루션, 에너지 솔루션, 항산화 솔루션, 갱년기 여성 솔루현, 기초건강 솔루션, 면역솔루션 등 총 20종이다. 2016년 출시 이후 연평균 8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