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명에 월 20만원씩 지원…"국공립 유치원과 차별 해소"
충남 만 5세 사립유치원생도 내년부터 무상교육
내년부터 충남지역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원아에 대해 무상교육이 시행된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이런 내용을 담은 '충청남도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가칭)를 입법예고한다.

현재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 중으로, 하반기 심의 의결을 거쳐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도내 125개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원아 5천983명을 대상으로 내년 3월부터 월 2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도내 사립유치원의 만 5세 원아 평균 교육비는 48만5천원으로, 이 가운데 누리과정 지원액(29만원)을 제외하면 학부모 부담액은 19만5천원에 달한다.

연간 소요 예산은 143억원으로 도가 40%(57억원), 교육청이 60%(86억원)씩 부담하게 된다.

이번 조례는 국공립 유치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민선 7기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공약을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도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사립유치원에 보내면서도 국공립보다 더 비싼 학비를 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청과 함께 만 5세 원아 유치원 무상교육을 시행한다"며 "올해 고교 무상교육에 이어 내년 유치원 무상교육까지 충남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