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음악관 전시 음악인 5명 중 2명이 친일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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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시민단체, 친일 음악가 기념물 철거 요구
경남 창원지역 시민단체가 시립 마산음악관이 친일 음악가를 기리는 곳으로 전락했다며 정상화할 때까지 폐관을 요구했다.
열린 사회 희망연대, 적폐 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마산음악관은 조두남·이일래·반야월·이수인·김봉천 등 지역 출신 음악가 5명을 상설 소개한다.
두 단체는 5명 중 조두남·반야월 2명이 친일 음악인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 현대음악사에 족적을 남긴 유명 음악인이지만, 친일행적을 이유로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나란히 이름이 올랐다.
조두남은 해방 후 마산(현 창원시)에 정착하기 전 일본이 세운 괴뢰국가인 만주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며 징병제 등 일본을 찬양하는 가요를 보급하는 등 친일 음악 활동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2000년대 이후 뒤늦게 드러난 인물이다.
최근에는 그가 작곡한 노래 '선구자'의 '선구자'는 독립군이 아니라 일본과 독립군을 토벌하는데 앞장선 '간도특설대' 등 친일 조선인들이었다는 해석이 있다.
'울고 넘는 박달재' '불효자는 웁니다' 등 대중가요 히트곡을 발표한 반야월 역시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노랫말을 써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두 단체는 나머지 3명 중 김봉천은 특별한 음악적 업적이 없는데도 조두남의 수제자란 이유로 마산음악관이 전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단체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마산음악관을 친일 음악인 기록물로 채운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음악관 운영위원 10명 전원을 해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마산음악관이 조두남, 반야월 등 친일 음악가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는 등 음악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때까지 한시적인 폐관을 요구했다.
마산음악관의 원래 이름은 조두남 기념관이었다.
옛 마산시는 조두남 친일 의혹이 당시 마산시의회 등이 참여한 조사단의 공개적인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자 2005년 기념관 이름을 마산음악관으로 바꿨다.
창원시는 최근 이들 단체가 철거를 요구한 마산음악관 내 조두남 흉상, 밀랍 인형, '선구자' 악보 등 조두남 기념물을 치웠다.
창원시는 그러나 선구자 가사에 나오는 일송정, 용두레 우물 등 마산음악관 야외에 있는 조두남 관련 기념물들은 시민 의견 수렴 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합뉴스

열린 사회 희망연대, 적폐 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마산음악관은 조두남·이일래·반야월·이수인·김봉천 등 지역 출신 음악가 5명을 상설 소개한다.
두 단체는 5명 중 조두남·반야월 2명이 친일 음악인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 현대음악사에 족적을 남긴 유명 음악인이지만, 친일행적을 이유로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나란히 이름이 올랐다.
조두남은 해방 후 마산(현 창원시)에 정착하기 전 일본이 세운 괴뢰국가인 만주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며 징병제 등 일본을 찬양하는 가요를 보급하는 등 친일 음악 활동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2000년대 이후 뒤늦게 드러난 인물이다.
최근에는 그가 작곡한 노래 '선구자'의 '선구자'는 독립군이 아니라 일본과 독립군을 토벌하는데 앞장선 '간도특설대' 등 친일 조선인들이었다는 해석이 있다.
'울고 넘는 박달재' '불효자는 웁니다' 등 대중가요 히트곡을 발표한 반야월 역시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노랫말을 써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두 단체는 나머지 3명 중 김봉천은 특별한 음악적 업적이 없는데도 조두남의 수제자란 이유로 마산음악관이 전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마산음악관이 조두남, 반야월 등 친일 음악가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는 등 음악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때까지 한시적인 폐관을 요구했다.
마산음악관의 원래 이름은 조두남 기념관이었다.
옛 마산시는 조두남 친일 의혹이 당시 마산시의회 등이 참여한 조사단의 공개적인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자 2005년 기념관 이름을 마산음악관으로 바꿨다.
창원시는 최근 이들 단체가 철거를 요구한 마산음악관 내 조두남 흉상, 밀랍 인형, '선구자' 악보 등 조두남 기념물을 치웠다.
창원시는 그러나 선구자 가사에 나오는 일송정, 용두레 우물 등 마산음악관 야외에 있는 조두남 관련 기념물들은 시민 의견 수렴 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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