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54만㎡ 내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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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는 12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새 터미널에는 현재 인천 구도심 터미널 2곳에서 분산 운항 중인 인천∼중국 10개 노선 정기 카페리선이 취항한다.
인천∼중국 카페리 선사의 주된 수입원은 컨테이너 화물 운송이며 부수적으로 여객을 수송한다.
카페리선은 1척당 145∼3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적재할 수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인천∼중국 10개 노선에서 총 43만7천TEU를 실어날랐다.
이에 따라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1일 평균 1천TEU가 넘는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화물차 주차장과 컨테이너 장치장(컨테이너의 인도·인수·보관을 위해 쌓아두는 장소), 세관, 복합물류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에는 아암물류2단지 257만1천㎡ 가운데 54만2천천㎡가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새 터미널의 주출입로와 가까운 곳에는 ODCY(부두에서 떨어진 컨테이너 장치장) 9만㎡가 설치돼 한·중 간에 수출입되는 컨테이너를 보관하게 된다.
그 옆에는 5t 트레일러 65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정비시설, 편의점, 식당 등을 갖출 계획이다.
컨테이너 장치장과 화물차 주차장 남쪽으로는 복합물류단지(12만8천㎡), 전자상거래단지(12만3천㎡), 세관(8만3천㎡) 등이 들어선다.

MOU는 화물을 적재한 트럭을 인천∼중국 카페리에 직접 실어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형태인 RFS(Road Feeder Service·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 추진을 핵심 내용으로 담았다.
RFS가 시행되면 카페리에 실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온 중국 화물 트럭이 특별한 통관절차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현재 방식과 비교해 운송시간은 5시간 이상, 운송비용은 1kg당 220원가량 절약할 수 있어 훨씬 빠르고 경제적인 물류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중국 산둥성의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는 연간 12조원에 달한다.
연간 5만t 이상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환적화물이 RFS를 통해 인천항을 거쳐 미주, 유럽 등지로 배송되면 인천항의 신규 물동량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공급되는 아암물류2단지 부지 중 화물차 주차장을 제외한 컨테이너 장치장, 복합물류단지, 전자상거래단지는 올해 입주사 선정 작업을 한다.
화물차 주차장은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된 송도 8공구 주민을 중심으로 매연, 소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제기돼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송도 주민들은 연간 40만TEU가 넘는 컨테이너가 반출입될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컨테이너 장치장 등 인접한 다른 항만물류시설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아암물류2단지의 나머지 부분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