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윤' 정정공파 22대 종손 윤성익 씨 소장자료 기증
국립중앙도서관, 1682년 간행 파평윤씨 족보 등 기증받아
국립중앙도서관은 파평윤씨 정정공파 집안으로부터 17세기 족보를 포함한 고문헌과 백자명기 등 121책(점)을 기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정정공파는 세조 장인인 정정공(貞靖公) 윤번(1384∼1448)을 중시조로 하며, 중종 비 문정왕후와 윤원형을 중심으로 한 '소윤'(小尹)으로 알려졌다.

22대 종손 윤성익 씨가 기증한 자료에는 현존하는 파평윤씨 족보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682년 목판본으로 찍어낸 파평윤씨 족보(4책)와 문인 정옹(靜翁) 윤창렬(尹昌烈·1741∼1820)의 유일본 개인 문집, 고려시대 명장 윤관(尹瓘) 열전을 비롯한 정정공파 종중 자료가 수록된 오가보장(五家寶藏) 등이 포함됐다.

윤 씨는 지난 10일 도서관 기증식에서 "귀한 책을 집안에 두기보다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이 보고, 연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민간의 고문헌 발굴을 위해 기증·기탁 문화가 정착되도록 홍보 활동 중이다.

25일까지 도서관 고문헌과 전시실에서는 고문헌 소량 기증기탁자를 위한 '고문헌, 한 권의 책도 소중합니다' 전시도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 1682년 간행 파평윤씨 족보 등 기증받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