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폭력성 부각…"홍콩 시민 일상생활 훼손"
"한마음으로 단결해 안정 회복해야…폭력 시위 척결"
中매체들, 홍콩 화염병 시위 비난…"마지노선 넘지 말라"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화염병이 등장하는 등 홍콩 사태가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시위대를 향해 마지노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2일 논평(論評)에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홍콩 경찰이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며 시위대가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홍콩 시민의 일상생활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한마음으로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척결하고 홍콩의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또 "시위대의 폭력행위는 법을 위반할 뿐 아니라 공공질서를 해친다"면서 "홍콩 경찰은 반드시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력 시위는 홍콩 대부분의 시민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며 "시위대가 홍콩 법치의 마지노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홍콩 각계에서 자발적인 국기 게양식을 거행하는 등 홍콩 주류 여론이 폭력 시위를 반대하고, 중국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홍콩 시위대의 화염병 투척 영상을 보도하면서 홍콩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폭력적인 시위가 교통 혼잡과 안전 위협 등 홍콩 시민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게릴라 시위가 벌어진 지하철역은 유령 도시처럼 보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시위대의 화염병에 화상을 입은 홍콩 경찰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CCTV는 또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홍콩 각계 인사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폭력 시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