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동맹군 "분리주의 세력, 아덴 군기지에서 철수 시작"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은 11일(현지시간) 예멘 남부의 항구도시 아덴에서 분리주의 무장조직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랍동맹군은 이날 "동맹군은 (예멘) 합법 정부의 중요한 장소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지역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며 분리주의 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를 향해 아덴의 군기지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아랍동맹군은 공습 목표물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AFP는 아덴 주민을 인용해 아랍동맹군이 분리주의자들의 캠프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또 아랍동맹군은 분리주의 세력이 아덴 군기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AP가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예멘 남부의 분리주의 조직은 정부군이 주둔했던 아덴의 군기지들을 장악했다.

사우디 주도 동맹군은 이날 밤 STC에 휴전을 시행하자고 요구했고 STC는 이를 수용한다고 밝힌 상태다.

사우디, 예멘 아덴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공습
아덴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반군에 빼앗긴 예멘 정부가 임시 수도로 삼은 곳이다.

유엔이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비롯한 예멘 내각은 4년 전 이미 사우디로 피신했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한 뒤 북부의 기득권 장악과 남부 소외 등을 이유로 꾸준히 아덴을 중심으로 한 남부 자치정부 수립을 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