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수술 받았지만 소생 못해…"협심증·동맥경화 지병"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수구 경기 중 심정지 증상으로 쓰러진 70대 미국인 선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11일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광주광역시 한 대학병원에서 미국인 선수 A(70)씨가 숨졌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께 광주 남부대 수영장에서 미국과 호주의 수영 동호인 클럽 간 수구 경기 도중 갑자기 팔·다리가 풀린 채 움직임이 둔해지다가 물속에서 쓰러졌다.

심판과 일부 관중들이 4쿼터 시작 후 24초 만에 A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해 경기를 중단하고 A씨를 풀장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 했다.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A씨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다시 심정지 상태를 보여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결국 소생하지 못하고 이날 새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협심증과 동맥경화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25년 전에도 이번 사고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A씨가 참여한 경기는 70세부터 79세까지 수영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최고령자 대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수영 동호인 축제인 2019 광주 세계마스터즈 수영대회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인 지난 5일부터 84개국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