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어학연수생의 한국경험…"제 인생의 일부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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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장학생 주마타예바 라자트 인터뷰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지만 여기서 끝은 아니예요.
한국, 한국어, 한국 문화 모두 제 인생의 일부가 되었거든요"
약 6개월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어 어학연수를 받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는 주마타예바 라자트(23)에게 한국 생활 마무리 소감을 묻자 "아직 끝난 게 아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라자트는 9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연결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내 인생의 미래를 한국과 연결하려면 더 열심히 생활해야 할 것 같다"고 지치지 않은 열정을 뽐냈다.
우즈베키스탄 세계언어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라자트는 세종학당재단이 주최한 2018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왔다.
그는 "2015년 한국어를 배울 때는 별생각 없이 공부를 시작했다"며 "또래들과 비슷하게 한국 드라마, 예능을 보며 한국어에 매력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러시아어, 영어도 자유롭게 구사하는 그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문법과 어순 탓에 한국어 학습 초반 큰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2016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2등을 한 뒤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2등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는데 이상하게 1등에게만 주어지는 한국 문화 체험 참여 기회를 꼭 얻고 싶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라자트는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뒤 2018년 다시 같은 대회에 참가해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최종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한국에 온 이후 타슈켄트 세종학당과는 다른 학업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매일 정신없는 보냈다고 한다.
그는 "사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는 노력을 80% 정도밖에 안 했는데 한국에 오니 제가 190%, 200% 노력을 하고 있더라"며 ""한국 생활 초반에는 '잘 지내냐는' 한국어 선생님의 인사말에도 눈물을 쏟아버렸다"고 회상했다.
무슬림인 그에게 한국 식문화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
식당에 가면 "돼지고기 들어가나요"라고 빠짐없이 물어야 했고 매운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이 심했다.
힘든 만큼 이뤄낸 것도 많았다.
한국어 실력은 눈에 띄게 늘었고 비 오는 날 서울 광장시장에서 분위기 있게 전을 먹으며 '진정한 한국 생활의 즐거움'도 느끼게 됐다.
6개월간 매일 다니던 이대역, 신촌역 주변 지리에 빠삭해진 것은 덤이다.
라자트는 "사실 우즈벡에서 미디어로 접한 한국은 '멋진 남자들이 길거리에 넘쳐나는 아름다운 나라'였다"며 "좋은 한국 사람, 나쁜 한국 사람을 모두 만나보면서 한국 사회를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라자트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낸 뒤 타슈켄트 세종학당 일을 도우며 바쁘게 지낼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한다.
라자트의 '한국 알아가기' 프로젝트가 '현재진행형'인 이유다.
"만약 다시 한국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번 어학연수를 마치며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충분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또 한국에 오고 싶고 그때는 대학원을 목적으로 올 테니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겠죠"
/연합뉴스
한국, 한국어, 한국 문화 모두 제 인생의 일부가 되었거든요"
약 6개월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어 어학연수를 받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는 주마타예바 라자트(23)에게 한국 생활 마무리 소감을 묻자 "아직 끝난 게 아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라자트는 9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연결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내 인생의 미래를 한국과 연결하려면 더 열심히 생활해야 할 것 같다"고 지치지 않은 열정을 뽐냈다.
우즈베키스탄 세계언어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라자트는 세종학당재단이 주최한 2018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왔다.
그는 "2015년 한국어를 배울 때는 별생각 없이 공부를 시작했다"며 "또래들과 비슷하게 한국 드라마, 예능을 보며 한국어에 매력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러시아어, 영어도 자유롭게 구사하는 그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문법과 어순 탓에 한국어 학습 초반 큰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2016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2등을 한 뒤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2등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는데 이상하게 1등에게만 주어지는 한국 문화 체험 참여 기회를 꼭 얻고 싶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라자트는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뒤 2018년 다시 같은 대회에 참가해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최종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한국에 온 이후 타슈켄트 세종학당과는 다른 학업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매일 정신없는 보냈다고 한다.
그는 "사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는 노력을 80% 정도밖에 안 했는데 한국에 오니 제가 190%, 200% 노력을 하고 있더라"며 ""한국 생활 초반에는 '잘 지내냐는' 한국어 선생님의 인사말에도 눈물을 쏟아버렸다"고 회상했다.
무슬림인 그에게 한국 식문화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
식당에 가면 "돼지고기 들어가나요"라고 빠짐없이 물어야 했고 매운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이 심했다.
힘든 만큼 이뤄낸 것도 많았다.
한국어 실력은 눈에 띄게 늘었고 비 오는 날 서울 광장시장에서 분위기 있게 전을 먹으며 '진정한 한국 생활의 즐거움'도 느끼게 됐다.
6개월간 매일 다니던 이대역, 신촌역 주변 지리에 빠삭해진 것은 덤이다.
라자트는 "사실 우즈벡에서 미디어로 접한 한국은 '멋진 남자들이 길거리에 넘쳐나는 아름다운 나라'였다"며 "좋은 한국 사람, 나쁜 한국 사람을 모두 만나보면서 한국 사회를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라자트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낸 뒤 타슈켄트 세종학당 일을 도우며 바쁘게 지낼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한다.
라자트의 '한국 알아가기' 프로젝트가 '현재진행형'인 이유다.
"만약 다시 한국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번 어학연수를 마치며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충분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또 한국에 오고 싶고 그때는 대학원을 목적으로 올 테니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겠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