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10월까지 강바닥 준설·수질 개선제 살포
근본 해결책인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는 시일 걸려
부산 동백섬 냄새 민원 주범 '춘천천'…악취 제거 총력전
부산 동백섬 일대에서 여름마다 악취를 풍겨 민원이 잇따르는 도심하천인 춘천천 악취를 잡기 위해 지자체가 총력전에 나섰다.

1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춘천천은 장산 계곡에서 대천공원, 해운대신도시, 해운대해수욕장 해변 도로를 거쳐 동백섬 앞 운촌항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전체 길이 6.3㎞ 중 복개 구간이 2.7㎞이다.

지방하천으로 관리 책임은 해운대구에 있다.

매년 여름이면 춘천천 하류 일대에서 악취 관련 민원이 잇따른다.

춘천천 주변 노후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 오수처리 하수관과 빗물처리 하수관이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아 비가 오면 오수가 넘쳐 하천으로 바로 유입되면서 하류로 갈수록 불쾌한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다.

구는 춘천천 악취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수량을 늘리고 강바닥 퇴적물을 제거하기 위해 준설공사를 이달 중에 착공, 10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 춘천으로 유입되는 하수 박스와 오수관거를 조사한 후 정기적인 준설을 하고, 악취 차단형 맨홀 뚜껑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춘천 복개 박스 말단부에서 동백교 사이 악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에는 친환경 수질 개선제를 살포해 오염퇴적물도 정화할 예정이다.

근본적인 대책인 오수관과 빗물 처리관 분리 설치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부산시 건설본부가 한창 공사 중인 미포·중동 달맞이길 일원 분류관 사업은 2021년에 준공될 예정이고 해운대구가 직접 시행하는 우동 그랜드호텔 주변 사업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라면서 "우1동 해동초등학교 일원 사업은 이제 실시설계 중인데 조기 시행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