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떨림현상' 김포도시철도…곡선구간서 속도 줄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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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는 9일 김포도시철도 일부 곡선구간에서 차량 속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차량 떨림현상의 원인이 곡선 구간에서 차량 한쪽 바퀴가 집중적으로 마모되는 '편마모' 현상인 점을 들어 해당 구간에서 차량 속도를 줄이는 방안을 김포시에 건의했다.
김포시는 이번 건의가 안전한 철도 운행에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이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포도시철도 차량은 평소 시속 77㎞의 속도로 주행하다가 운행 일정에 따라 직선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최대속도인 시속 80㎞까지 속도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일부 곡선 구간에서는 차량 속도가 시속 77㎞ 이하로 낮춰질 전망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차량 속도가 너무 느려지면 철도 운영 일정 등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낮출 수 있는 적정 속도를 찾은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 사업은 김포 한강신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하나로, 총사업비 1조5천86억원을 들여 23.67㎞ 구간의 정거장 10개소를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를 운영하는 것이다.
애초 지난해 11월 개통이 추진됐지만, 건설 지연으로 점검이 늦춰져 지난달 27일로 개통이 한차례 연기됐는데 차량 떨림현상 등 결함이 발견되면서 개통이 다시 연기됐다.
현재 철도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을 받고 있다.
김포시는 검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조속히 철도를 개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