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연남동의 소극장 채널1969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대만의 YB’라 할 수 있는 6인조 밴드 체어맨의 강렬한 등장으로 시작됐다.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앨범 패키지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은 대만의 전통 가면과 복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신나는 사운드를 들려줬다. 체어맨은 이날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대만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음악뿐 아니라 여러 문화 장르를 통해 한국과 더 많은 교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5인조 어메이징 쇼는 직접 제작한 악기로 파워풀한 음색과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어메이징 쇼는 대만 복고풍 포크록을 정체성으로 삼아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88발라즈는 뛰어난 연주실력과 함께 관객들과 밀착 소통으로 환호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잔다리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났던 88발라즈는 “지난해 잔다리 공연은 실내에서 진행돼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축제가 야외에서 펼쳐지는 만큼 그룹의 음악 열정과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