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국내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배당 성향이 다른 주요국 기업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체가 국회 예산정책처의 '주요국 기업 배당 성향 현황 분석' 자료를 기초로 10년간(2008∼2018년) 상장기업의 ROE 평균치 대비 배당 성향 평균치 배수를 집계한 결과, 한국은 5.05배로 G7(주요 7개국)의 4.72배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58배보다 높았다.

배당 성향만 보면 한국 상장사는 10년간 평균 24.82%로 G7의 41.58%나 브릭스 국가의 35.67%보다 낮았다.

상장사협의회는 "주요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더 많은 배당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늘려온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주주 가치도 중요하지만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 및 투자, 연구개발(R&D) 확대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