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년 된 문화유산, 당국 "약해진 지반 추정…원인 정밀조사"

8일 보수공사 도중 별채가 무너진 청송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조선 시대 선비들 삶과 사대부집 주거문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별채 붕괴' 청송 평산신씨 종택 사대부 전통 오롯이 간직
경북도와 청송군에 따르면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있는 이 종택은 판사공파 종손 신한태(1663∼1719)가 1705년 지은 것으로 2014년 6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대문채 중앙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바깥마당 오른쪽에 별채가 있고 그 뒤편에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본채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 무너진 별채는 1784년경에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별채는 사랑 공간의 확대 양상으로 흔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한다.

경북에는 북부지역 고택 등을 중심으로 모두 91곳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은 2017년 10월 서까래를 해체해 보수하는 공사에 들어가 현재 70% 공정률을 보인 상태에서 기단 공사를 위한 터파기 작업 도중 별채가 무너져 내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이틀간 태풍 등으로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일단 추정하지만 정확한 붕괴 원인은 정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청송에는 태풍 프란시스코 영향으로 지난 6일 37.0㎜, 7일 2.5㎜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