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간 28곳 대상 산업안전보건 감독…적발현장 검찰 송치
광주노동청 '장마철 사고위험 방치' 건설 현장 21곳 적발
안전사고 위험을 방치하고 있는 광주·전남 건설 현장 21곳이 형사 처벌 대상에 올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6월 10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광주·전남 건설 현장 28곳을 대상으로 장마철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 보건 감독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감독에서는 집중 호우가 내렸을 때 지반과 흙모래, 임시 시설물이 붕괴할 위험성이 있는지, 하수관(맨홀) 등에서 질식사고를 대비해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 대상 28곳 가운데 75%인 21곳이 중대한 사고 위험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사법경찰관 역할을 하는 노동청은 해당 현장의 책임자나 법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 동구 신축 공사 현장은 흙막이 시설을 설계 도면대로 시공하지 않아 비가 올 경우 붕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 토목구조 신축 공사 현장과 전남 담양군 소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은 추락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다.

노동청은 추락 위험이 높은 장소에 안전 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사고 위험이 있는 1곳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외에도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산업안전 보건 관리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안전보건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1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과태료 3천985만원을 부과했다.

노동청은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건설업 사고 사망 감소대책을 추진 중이다.

2인 1조로 3개 팀을 운영하던 점검반을 11개 팀으로 확대해 상시적으로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미흡한 건설 현장이 발견되면 감독부서가 직접 나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