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물고기 수은도 상승시켜 먹거리 위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버드대 연구팀 실험모델 개발해 예측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닷물 수온 상승이 참다랑어나 대구 등 먹이사슬 상층부의 큰 물고기에 축적되는 메틸수은 함량을 높여 해산물 먹거리마저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학·응용과학부(SEAS)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환경화학 교수 엘시 선덜랜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온 상승을 비롯한 환경적 요인이 어류의 메틸수은 함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실험 모델을 개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서 밝혔다.
메틸수은은 뇌와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독성 유기화합물로, 임신부에게는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황새치나 상어류는 섭취하지 말도록 권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여년간 메인만(灣)에서 이뤄진 대구와 곱상어 등의 위 내용물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 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대구와 곱상어 등이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부터 사냥을 위한 빠른 몸놀림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과 수온에 따른 변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연구팀은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수영할 때 일반인의 6배에 달하는 하루 1만2천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빠르게 움직이며 사냥하는 물고기가 그렇지 않은 물고기에 비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고 더 많은 먹이를 먹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바닷물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영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늘어나 더 많은 먹이를 먹게 되는 것으로 봤다.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물고기에게 더 많은 메틸수은이 축적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메인만은 수온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상승하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사이에 수은 배출량이 줄어들었음에도 대서양 참다랑어의 메틸수은 함량이 매년 3.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선덜랜드 교수팀이 개발한 실험모델에 따르면 바닷물 수온이 2000년 대비 1도 오를 때 메틸수은이 대구는 32%, 곱상어는 7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배출량을 20% 줄였을 때는 메틸수은 함량 증가 폭을 대구는 10%, 곱상어는 20%로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구와 곱상어 먹이인 청어가 남획돼 사라지고 수온이 1도 올랐을 때 대구는 수은 함량이 낮은 전어와 정어리를 대체 먹이로 삼아 메틸수은 함량이 10%가량 줄지만, 곱상어는 수은 함량이 높은 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에 의존해 메틸수은 함량이 70%나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배출량을 20% 줄이고 바닷물 온도에 변화가 없을 때는 대구와 곱상어 모두 메틸수은 함량이 20%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해산물을 통한 인간의 메틸수은 노출 위험이 기후변화로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를 예방하려면 온실가스와 수은 배출을 동시에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덜랜드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사람들이 우리 논문을 보고 공포에 질려 해산물을 먹지않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기후변화가 심각한 기상이변이나 홍수, 해수면 상승 등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먹거리에 영향을 직접 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 하버드대학 공학·응용과학부(SEAS)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환경화학 교수 엘시 선덜랜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온 상승을 비롯한 환경적 요인이 어류의 메틸수은 함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실험 모델을 개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서 밝혔다.
메틸수은은 뇌와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독성 유기화합물로, 임신부에게는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황새치나 상어류는 섭취하지 말도록 권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여년간 메인만(灣)에서 이뤄진 대구와 곱상어 등의 위 내용물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 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대구와 곱상어 등이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부터 사냥을 위한 빠른 몸놀림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과 수온에 따른 변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연구팀은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수영할 때 일반인의 6배에 달하는 하루 1만2천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빠르게 움직이며 사냥하는 물고기가 그렇지 않은 물고기에 비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고 더 많은 먹이를 먹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바닷물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영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늘어나 더 많은 먹이를 먹게 되는 것으로 봤다.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물고기에게 더 많은 메틸수은이 축적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메인만은 수온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상승하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사이에 수은 배출량이 줄어들었음에도 대서양 참다랑어의 메틸수은 함량이 매년 3.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선덜랜드 교수팀이 개발한 실험모델에 따르면 바닷물 수온이 2000년 대비 1도 오를 때 메틸수은이 대구는 32%, 곱상어는 7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배출량을 20% 줄였을 때는 메틸수은 함량 증가 폭을 대구는 10%, 곱상어는 20%로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구와 곱상어 먹이인 청어가 남획돼 사라지고 수온이 1도 올랐을 때 대구는 수은 함량이 낮은 전어와 정어리를 대체 먹이로 삼아 메틸수은 함량이 10%가량 줄지만, 곱상어는 수은 함량이 높은 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에 의존해 메틸수은 함량이 70%나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배출량을 20% 줄이고 바닷물 온도에 변화가 없을 때는 대구와 곱상어 모두 메틸수은 함량이 20%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해산물을 통한 인간의 메틸수은 노출 위험이 기후변화로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를 예방하려면 온실가스와 수은 배출을 동시에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덜랜드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사람들이 우리 논문을 보고 공포에 질려 해산물을 먹지않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기후변화가 심각한 기상이변이나 홍수, 해수면 상승 등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먹거리에 영향을 직접 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