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또 한 번 '장외'에서 정면충돌했다.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엘패소 및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두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며 '직격'하자 오하이오 주 및 텍사스 주 방문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도 역공에 나섰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벌링턴에서 한 유세에서 "이 대통령은 이 나라의 백인 우월주의의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 그대로 '대학살'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이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재선되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는 어떠한 도덕적 리더십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나라를 통합시키는 데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대신 공개적으로 그리고 당당하게 증오와 인종주의, 분열의 정치적 전략을 끌어안는다"고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를 독려하고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지대에 밀려드는 중남미 이민자들을 향해 '침입'이라는 용어를 써온 것과 엘패소 총격범이 범행 동기에 대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입'이라고 말했던 것을 서로 견주며 '엘패소 공격'이 '침입'이라는 표현을 쓰는 인사들에 의해 씨 뿌려졌다고 주장했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사태 당시의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신(新)나치', 지난해 10월 피츠버그 시너고그에서 발생한 반(反)유대인 증오 범죄 총격범과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 나라에서 가장 어둠의 세력들과 보조를 맞추는 대통령"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하이오 데이턴 방문 뒤 텍사스 엘패소로 향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트윗을 올려" 졸린 조 바이든이 연설하는 걸 보고 있다.
너무도 지루하다!"며 "주류 언론은 이 사람 때문에 시청률이나 클릭 수 면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류 언론'(Mainstream Media)을 뜻하는 경멸적 표현인 '레임 스트림 미디어'(The Lame Stream Media)라는 표현을 쓰며 언론을 조롱했다.
'lame'은 '변변찮은', '설득력이 없는'이라는 뜻이 있다.
주류 언론들이 이날 유세 내용을 포함,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하는 데 대해 '악담'을 퍼부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그 때문에 형편없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주류 언론 매체)한테도 끝이다"라며 "큰 실패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중국은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국에 대해 온정적 입장을 보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는 논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이 구사해온 '분열의 언어'가 증오 범죄를 조장했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나에 대한 비판자들은 정치 이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며 민주당 대선주자들 또는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의 지위를 이용해 모든 상대에게서 비대칭적 이익을 얻으려 하는 ‘약탈적 패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국제정치학에서 동맹 이론의 대가로 불리는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지난달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동맹 정책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이전 미 행정부가 대부분 동맹이 잘돼야 미국이 더 나은 위치에 선다고 여긴 것과 달리 트럼프 정부는 언제나 승자와 패자가 있다고 여기며, 모든 관계에서 항상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 ‘승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국, 적국과의 거래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은 당연하지만, 친구에게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대해선 “매우 이상한 문서”라며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NSS는 외부 개입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남미와 유럽에는 적극 개입하겠다고 하고, 중국을 겨냥하면서도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러시아에 대한 비판은 사라졌다. 미국이 중국, 러시아와 세계를 ‘분할통치’하는 
화폐 가치 폭락과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이란 국민의 반정부 시위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확산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 속에 사망자가 10일(현지시간)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날 테헤란에서 일어난 시위로 이슬람 사원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여러 대의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흘러가던 석유와 자금 지원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쿠바는 여러 해 동안 베네수엘라로부터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석유와 돈에 의존해 살아왔다”며 “그 대가로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마지막 두 독재자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그 쿠바인들은 대부분 지난주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썼다. 이는 최근 미군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를 경호하던 쿠바출신 정예 인력 32명이 사망한 일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몇년 동안 그들을 인질로 잡아뒀던 깡패들과 갈취자들로부터 더이상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베네수엘라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미국을 보호자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제로다”라며 “나는 그들(쿠바)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쿠바에 대해선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그냥 무너질거라 생각한다”며 정권 붕괴를 거론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