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엘패소 총격 참사를 놓고 트위터에서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엘패소가 고향인 오로크 전 의원은 트위터에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인종차별주의에 의해 영감을 받은 테러리즘으로 내 고향에서 22명이 숨졌다.
엘패소는 더는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이 일어난 오하이오주 데이턴과 텍사스주 엘패소로 이날 떠나기에 앞서 올린 트윗에서 "위대한 텍사스주에 최근 내가 방문한 것 때문에 당황스러운 베토(히스패닉 혈통인양 보이려는 가짜 이름) 오로크, 나는 거기서 그를 완파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고작 1% 밖에 못 얻어 더 당황했을 터이다.
희생자와 법 집행 기관을 존경한다면 제발 입 닥치고 있으라"라고 오로크 전 의원을 직격했다.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네바다에서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엘패소로 급하게 달려온 오로크 전 의원은 전날 저녁 총격 현장 주변에서 열린 비질(희생자 추모 기도회)에 참석했다.
오로크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7일) 엘파소에 온다면, 나는 우리의 강하고 아름다운, 이중 국적 커뮤니티에 합류하고자 한다"라면서 해시태그(#) 엘패소스트롱(ElpasoStrong)을 중심으로 모이자고 역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