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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은 오롯이 인간의 몫…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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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은 오롯이 인간의 몫…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제목이 다분히 반기독교적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반기독교가 아니다.

    오히려 한 소년이 신과 종교, 나아가 죽음과 상실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성장 이야기다.

    도쿄에서 할머니 댁이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로 전학 오게 된 소년 유라(사토 유라)에게는 예배가 필수인 기독교 학교도, 성경도, 친구들도 모두 낯설다.

    어느 날 그는 학교 예배당에서 친구가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 앞에는 작은 예수님(채드 멀레인)이 나타난다.

    작은 예수님은 유라의 기도를 들어준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친구인 가즈마(오오쿠마 리키)와 단짝이 된다.

    그 이후 유라가 기도할 때마다 작은 예수님은 유라 앞에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유라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생기고 유라는 이번에도 작은 예수님에게 기도한다.

    비극은 오롯이 인간의 몫…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제목의 의미는 자신의 가장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작은 예수님에게 유라가 하는 말로 해석된다.

    어린 소년에게 신이나 종교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관념적 존재이거나 이유 모를 의식의 반복이다.

    그런 그에겐 작은 소원을 다 들어주는 작은 예수님이 어려운 성경이나 목사의 설교보다 더 믿어봄 직하다.

    그런 예수님이 정작 유라가 가장 간절한 소원을 빌 때는 모습을 감추니 미울 수밖에.
    비극은 오롯이 인간의 몫…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인간은 큰 비극 앞에선 무기력해진다.

    이럴 때 인간은 더욱 신과 종교에 기댄다.

    그러나 아무리 신과 종교에 의지해도 결국 이 비극을 헤쳐나가는 것은 인간의 몫일 수밖에 없다.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은 22살 때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영화로 감독은 제66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역대 최연소로 받았다.

    연출 방식은 투박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분명히 있지만, 이것 또한 소년의 성장기라는 영화의 내용과 맞물려 감독의 성장을 기대케 한다.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영화에 녹여냈다고 한다.

    소규모 영화이지만, 일본 영화인 까닭에 최근 한일 갈등과 일본 불매 움직임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

    예비 관객들의 의견도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와 '일본 영화이므로 보지 않겠다'로 나뉜다.

    비극은 오롯이 인간의 몫…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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