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직장 내 괴롭힘' 가능성 등으로 40대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이 발생했던 경남도가 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직원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 'WITH'를 운영한다.
WITH는 'We I Together Healing'을 줄인 말로 '우리와 내가 함께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의 각종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상담·교육 서비스다.
상담분야는 대인관계·정서문제·이성문제 등 개인분야, 직무스트레스·의사소통 등 직장분야, 부부관계·자녀양육 등 가정분야, 기타 생활습관, 재정문제 등이다.
상담을 원하는 직원은 도청 내 상담실 또는 별도 지정된 장소를 방문해 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대면상담이 어려운 직원은 전화나 이메일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문 상담사는 주 2회 도청에 상주하고 통합건강관리를 위해 월 1회 운동처방 등 건강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은 온라인으로 직원 개인의 직무스트레스 원인과 수준을 정밀 진단하고, 심리상담 이후 고위험 대상군에 해당하는 직원은 전문병원과 연계해 치료방안을 제시한다.
상담내용 등 전체 통계 외 모든 개인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부서(기관) 단위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소통 증진 프로그램, 힐링클래스 등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직 차원의 스트레스 예방 및 관리도 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업무 스트레스,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주제별 전문가 특강도 열 계획이다.
도는 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 최소화, 업무 대처능력 향상, 효율성 제고로 생산성을 높이고 동시에 충전된 에너지로 일과 삶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공직생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이번 심리상담 프로그램 이외에 예상하지 못한 사고와 질병에 대비해 직원단체보험에도 가입하고 있다.
특히 유해인자를 다루는 직원들의 직업병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특수건강진단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창원시 성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도청 7급 공무원 A(41)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도청공무원노조가 "고인이 직장 내 스트레스와 지나친 업무간섭, 괴롭힘 등으로 고민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도는 해당 부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