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 과제, 5강을 지켜라 "위에서 순위싸움은 처음"
지난해 11월, 이강철 kt wiz 감독은 취임식에서 2019시즌에는 5강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2015∼2017년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하고 2018년에는 한계단 높은 9위를 차지한 팀이다.

5강 목표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시즌 중에 5강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8월 4일 5위에 올랐고, 6일 순위를 지켰다.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경기하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5위에 오른 데 대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고 말했다.

kt는 105경기를 치렀다.

아직 39경기가 남았다.

남은 시즌 5강 자리를 지키는 것이 kt의 새 과제다.

이 감독은 "5위, 승률 5할 이런 것은 전혀 신경 안 쓴다.

몇 경기 안 남은 상황도 아닌데, '지키겠다' 이런 말보다는 '오늘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다들 순위를 의식은 하는 것 같다"며 "이런 압박도 겪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t가 순위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창단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이전까지는 워낙 하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잘못하면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 감독은 "5위 안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로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는 승패 부담이 없는 경기를 했다.

이제는 밑이 아니라 위에서 싸워야 한다"고 kt의 달라진 환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민폐를 안 끼치려고 더 집중할 것이다.

그럴수록 더 기본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kt는 6일 SK에 3-0으로 이겼다.

7회 말까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다가 8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이제 우리 팀도 1점을 지킬 수 있는 팀이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kt는 시즌 마지막까지 지키는 야구를 잘해나가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