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獨축구협회장 등 4명, 월드컵 유치시 부패 혐의로 기소
스위스 검찰이 지난 2006년 월드컵 개최지로 독일이 선정될 때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 테오 츠반치거 전 독일축구협회(DFB) 회장 등 네 명을 기소했다고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연방검찰(OAG)은 이날 츠반치거 전 회장을 비롯해 호르스트 루돌프 슈미트 전 DFB 사무총장과 스위스의 우르스 린지 전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 등 세 명을 사기 혐의로, 볼프강 니어스바흐 전 DFB 회장을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성명에서 "(이들은) 2006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의 감독 기구를 부정하게 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그간 독일이 2006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활약한 독일의 축구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가 지난 2002년 대출한 1천만 스위스프랑(약 124억원)의 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했다.

검찰은 이 금액이 전 FIFA 집행위원이었던 카타르 출신의 모하메드 빈 함맘 측에 흘러간 것으로 파악했으나, 자금의 용도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정된 바 없다고 스위스인포는 전했다.

검찰은 이번에 기소된 네 명이 이 대출금을 2006년 월드컵 개막식 기부금인 것처럼 전환해 은폐하려 했다면서 베켄바워에 대해서도 수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200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어 12대 11로 간신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