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특위, 국립환경과학원 방문…배출량통계 고도화 논의

문길주 "미세먼지 대책 위해선 오염물질 배출량 통계 품질 높여야"
'정지궤도 환경위성 활용도 극대화'에 공감대

국무총리 소속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는 6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을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했다.

이날 방문은 미세먼지 대책의 토대가 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의 고도화 방안을 논의하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해 일선의 대기질 예보 현장과 자동차 배출가스 인증현황을 점검·확인하고자 이뤄졌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과학원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와 교통환경연구소도 찾았다.

위원회는 먼저 국립환경과학원이 작성 중인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 관련 현황을 청취하고 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누락배출원 발굴계획과 배출량 검증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길주 위원장은 "미세먼지 대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책별 저감효과를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정부·학계의 유기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대기질통합예보센터를 방문해 미세먼지 예보 과정을 보고받고 주간 전망 서비스 시범 도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위원들은 올겨울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을 때 시행하는 비상 저감 및 국민건강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예보가 중요하다고 진단하고 이를 위해 한중 간 대기질 예보정보 공유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국내 대기 측정망을 지속해서 확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 상반기에 발사할 예정인 정지궤도 환경 위성의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위원들은 이어 교통환경연구소에 들러 제작차 배출가스 인증, 운행차 결함 확인 과정 등을 둘러봤다.

문 위원장은 "오늘 현장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올해 말 수립될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에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며 "특위 위원들의 현장 방문을 통해 향후 수립될 종합계획의 현장감과 집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