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빗물 배수시설'(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 현장 사망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들어갔다.서울 양천경찰서 전담수사팀은 6일 오후 2시께 현대건설, 양천구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7곳에 수사관 36명을 보내 작업일지 등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사고 당시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도 터널 안 작업을 강행하는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일부 사고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정식으로 입건해 책임소재를 가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시공사 관계자 2명, 감리단·협력업체 관계자 각 1명 등 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연합뉴스
그나마 대부분 작동 안 돼…지도사들 "안전사고 위험 더 심각" '우리 애들이 청소년 장학센터 꾸(후)졌데요!' 강원 태백시 황지 청소년 장학센터 앞에 붙은 현수막 내용이다. 2010년 개관한 황지 청소년 장학센터는 태백지역 4개 청소년 수련시설 중 한 곳이다. 도심에 위치해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설이다. 지난 한 해 총이용자 수는 태백지역 청소년(9∼24세) 1인당 7번꼴인 4만9천 명이다. 그러나 지난 9년간 시설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청소년들로부터 '후지다'는 놀림을 받는다. 황지 청소년 장학센터는 '시설 이용자용 컴퓨터'(PC) 대부분을 1층 뒤쪽 출입구에 쌓아 놓았다. 망가져 작동이 안 되는 데다 일부 작동 PC도 너무 구형이라 사용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병호 TM 네트워크 대표는 "이들 PC는 10년 전인 2009년에 제조됐고, 그동안 한 번도 성능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중앙처리장치, 로딩 속도 등 이들 PC 성능은 10년 전 휴대폰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설 이용자용 게임기의 내장 게임들은 '7080 추억의 오락실 게임' 수준이다. 영화 관람은 10년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방식이다. 청소년지도사들은 "요즘 청소년들은 넷플릭스 등 온라인 방식으로 영화를 본다"며 "DVD로 나올 때면 이미 다 본 상황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거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인기 있는 노래방도 방음 문제, 마이크·스피커 품질 등에 대해 청소년들의 불만이 잇따른다. 청소년지도사들은 "구형의 시설도 문제지만 건물 내 계단의 낮은 난간, 창문 추락 방지 안전바·층간 방화문·옥상 출입문 안전장치 미설치 등으로 말미암은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6일 "드라이비트 외벽·냉방기·PC 교체, 계단 난간 보수, 이중 창문 공사 등 시설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