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골프 아마추어 챔피언, 프로 전향해도 이듬해 US오픈 출전권
미국골프협회(USGA)가 US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프로로 전향해도 이듬해 US오픈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US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는 이듬해 US오픈 출전권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유효하다는 규정을 없앤 것이다.

규정 개정은 US골프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는 이듬해 US여자오픈 출전권에도 적용된다.

USGA는 "규정 개정으로 US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프로 선수가 되어서도 커다란 혜택을 받게 됐다"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US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들은 이듬해 US오픈에 출전하려고 프로 전향을 US오픈 이후로 늦추는 게 관례였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면 상위권에 올라도 상금 한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119회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는 당장 프로로 전향해도 내년에 US오픈에 출전해 상금을 딸 수 있다.

USGA는 그러나 US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자에게는 이런 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자는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이듬해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USGA의 발표에 미국 골프 매체들은 2018년 US골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눈길을 돌렸다.

호블란은 올해 US오픈에서 공동12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아마추어 신분이었기에 상금은 물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전혀 받지 못했다.

호블란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그리고 US오픈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40위, 마스터스에서는 공동32위를 차지했다.

US오픈이 끝난 뒤 프로로 전향한 호블란은 5차례 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공동54위, 공동13위, 공동13위, 공동16위,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에서 67점이 모자라 다음 시즌 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는 데 실패했다.

골프채널은 만약 그가 US오픈을 프로 자격으로 출전했어도 투어 카드를 받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S오픈 공동12위에 주어진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는 66점이기 때문이다.

그 점수를 받았어도 투어 카드 획득에는 1점이 모자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