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로 중국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로 당분간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지만 위안화 절하가 추가 관세 부과의 악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고 정부가 자본유출 리스크를 통제할 것이란 믿음이 있어 향후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 위안화 환율이 그동안 고수해온 마지노선 달러당 7위안을 넘으며 포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9월부터 3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가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및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위안화 포치보다 더 불안한 것은 과거와 달라진 중국정부의 정책기조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 방어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오히려 중국은 하반기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경기 안정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생각하는 통제 가능한 위안화 환율의 적정수준은 향후 모니터링을 해야 할 변수"라며 "중국은 현재 위안화 약세 전략으로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지만 위안화 환율의 빠른 절하는 오히려 자본유출, 투자심리 악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아 중국도 꾸준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