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 9월 개최를 목표로 울산국제영화제(가칭)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에 의뢰한 용역 보고회 자료를 통해 국내외 다른 영화제와의 중복을 피하고 국내에선 유일하게 열리는 울주 국제산악영화제 개최 시기 등을 감안해 내년 9월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서 국제영화제를 열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석영화연구소는 다른 도시 영화제와 차별을 두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미국 뉴욕 ‘트아베카영화제’와 같은 복합문화축제 개념의 영화제를 울산시에 제안했다.

두 축제는 영화제에 음악, 게임, 가상·증강현실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융화합해 젊은이와 중장년 등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어 울산시에서 벤치마킹하기에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상영 규모는 40개국 150편으로 시작해 5년 내 부산국제영화제 규모인 300편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액티브 라이프, 에코 월드, 장편 내러티브, 장편 다큐멘터리, 이노베이티브 비전 등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인간의 활동적 삶 위주로 구성하기로 했다. 영화제가 추구하는 가치도 인간과 자연, 행위와 삶, 혁신과 재생, 연대와 공존 등에 두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문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죽음의 강에서 은어와 연어, 고니 등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국가정원을 갖고 있다”며 “천혜의 관광자원을 영화제에 담아 울산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