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송파구·금천구, 피해기업에 긴급 자금 지원
[한일 경제전쟁] 서울 중구 'No Japan' 배너 1천100개 설치(종합)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한복판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배너(banner) 1천여개가 내걸린다.

서울 중구는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도심 곳곳에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배너기를 1천100개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정동길 등 관내 22개로에 태극기와 함께 '노 재팬' 배너기가 가로등 현수기 걸이에 일제히 내걸린다.

중구는 "사실상 중구 전역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일 경제전쟁] 서울 중구 'No Japan' 배너 1천100개 설치(종합)
구는 6일 밤부터 722개를 먼저 설치한 뒤 나머지 분량도 가로등 상황에 맞춰 설치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중구청 잔디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로등에도 모두 설치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지역으로 전 세계에 일본의 부당함과 함께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협력·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이후 중소기업육성기금 10억원을 긴급 증액해 9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또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수출규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강남구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본관 1층 일자리지원센터 내에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신고 창구'( 02-3423-6748)를 설치해 재정 지원 등 실질적인 구제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 강남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앞으로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우리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일본정부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본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특별신용보증대출 대상으로 추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우리은행의 특별출연으로 12억원이던 특별신용보증대출 총 규모가 77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고, 업체당 대출가능금액도 5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대폭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문의 ☎ 1577-6119, 02-2147-4919.
구는 또한 일본정부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받은 중소기업을 우선순위로 해 융자지원을 할 계획이다.

담보능력(부동산 또는 신용보증)이 있는 관내 중소기업에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최고 2억원까지 빌려준다.

문의 ☎ 02-2147-4917.
금천구는 비상대책상황실을 구성해 관내 G밸리 업체에 대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대책을 강구해나간다고 밝혔다.

구는 우리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융자지원금 약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전쟁] 서울 중구 'No Japan' 배너 1천100개 설치(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