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조사서 상당수 긍정…비양심 이용자 지적 나와
인천 연수구 공유자전거…"만족하지만 위치찾기 어려워"
인천시 연수구 공유자전거인 '쿠키자전거'에 대해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하지만, 자전거를 찾기 어려워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쿠키자전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0일 10일간 쿠키자전거 애플리케이션(앱·APP) 가입자 5만5천32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응답 인원은 1천20명(1.84%)이다.

연수구 전기 공유자전거인 '카카오T 바이크'는 시범운영 중이어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이용 만족도에서는 387명(37.9%)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67명(36%)이 약간 만족한다고 답해 70%가 넘는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간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이라고 답한 이용자들은 266명(26.1%)으로 집계됐다.

이동 편리성에서는 787명(77.1%)이 매우 도움 된다고 답했으며 203명(19.9%)이 약간 도움 된다고 응답해 이용자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별로 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명(3%)에 그쳤다.

20분당 250원으로 책정된 이용요금에 대해서는 적정하다고 답한 이용자가 451명(44.2%)으로 가장 많았다.

매우 저렴하다고 답한 이용자는 364명(35.6%), 약간 저렴하다고 답한 이용자는 150명(14.7%)으로 집계돼 상당수가 요금에 대해 만족했다.

약간 또는 매우 비싸다고 답한 이용자는 55명(5.5%)에 불과했다.

쿠키자전거 불만 사항으로는 자전거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한 이용자가 705명(69.1%)으로 가장 많았다.

쿠키자전거를 마치 자기 것처럼 사유화하는 행태를 지적한 이용자는 289명(28.3%), 이용자의 건전한 인식 부족을 지적한 이용자는 170명(16.6%)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이용자들은 자전거 관외반출, 자전거도로 부족, 대중교통과 연계성 부족 등을 꼬집었다.

연수구는 위치추적기인 GPS 장치가 잘 작동하지 않는 아파트단지 내부와 고층빌딩 사이 등지에 쿠키자전거가 있을 땐 이용자들이 자전거를 찾는 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보고 올바른 쿠키자전거 주차 방법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잘못 주차된 자전거를 신고하는 기능을 전용 앱에 탑재하고 관제시스템으로 구축해 관외로 자전거를 반출한 이용자들에게 5천원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쿠기자전거는 주민 대다수가 이용에 만족하고 있지만, 운영적자가 발생해 이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설문조사에서도 634명(62.1%)이 요금을 인상해도 자전거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주민 설득에도 큰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