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무사사구 완봉승…NC 6위 추락
삼성, 시즌 첫 삼중살 펼치고 LG에 2-1 승리
돌풍의 kt, 창단 최초로 6월 이후 5강 진입
kt wiz가 NC 다이노스를 6위로 끌어내리고 창단 최초로 6월 이후 5강 진입에 성공했다.

kt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방문 경기에서 선발 김민수의 호투와 4번 유한준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제압했다.

광주에서는 NC가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의 무사사구 완봉승 제물이 되며 0-1로 패했다.

이 결과로 kt와 NC의 경기 차는 없어졌고, 승률에서 kt(0.4854)가 NC(0.4851)를 3모 차로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kt가 5위에 오른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5월 3일 이후 458일 만이다.

또 kt가 6월 이후 5위 안에 든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그동안 꼴찌만 3번을 했고, 지난해에도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 이강철 감독 체제에서 돌풍을 일으킨 kt는 드디어 5강 진입에 성공하면서 굳건하던 5강 5약 구도에 균열을 냈다.

돌풍의 kt, 창단 최초로 6월 이후 5강 진입
kt 선발 김민수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키움 타선을 막고 시즌 4승(3패 2세이브)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4번 유한준이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2위 키움은 선발 이승호가 1⅔이닝 5실점 한 데다 타선마저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

kt는 1회 초 무사 1루에서 오태곤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유한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 박경수도 연속 장타로 세 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2회 초 2사 만루를 만들고 이승호를 끌어내린 kt는 유한준이 바뀐 투수 김동준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5-0을 만들었다.

kt는 이후 5-3으로 쫓겼으나 마무리 이대은이 9회 말 2점 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돌풍의 kt, 창단 최초로 6월 이후 5강 진입
NC는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9회까지 단 2안타로 꽁꽁 묶였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공 99개로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완봉 역투를 펼치고 1-0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KIA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양현종의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이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31번째 기록이다.

양현종은 시즌 12승(8패)째를 따낸 데 이어 평균자책점도 2.92에서 2.73으로 대폭 낮췄다.

양현종은 총 투구 수 99개 가운데 74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으며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시속 150㎞를 찍은 직구(60개)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찔러넣었고,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8개), 커브(1개)를 배합해 NC 타선을 요리했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회 말에 때린 솔로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최형우는 시즌 15호 홈런이자 KBO 리그 역대 13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NC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은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빼어난 호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하고 완투패 했다.

NC가 새로 영입한 좌완 투수 프리드릭은 3연승 끝에 첫 패전을 떠안았다.

양 팀 선발의 눈부신 투수전 속에 경기는 1시간 59분 만에 끝났다.

올 시즌 최단 경기 시간이다.

종전 기록인 2시간(5월 8일 대구 NC-삼성전)을 1분 앞당겼다.

돌풍의 kt, 창단 최초로 6월 이후 5강 진입
kt, KIA뿐만 아니라 하위권 팀들이 일제히 승전가를 불렀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베테랑' 윤성환의 역투에 힘입어 4위 LG 트윈스를 2-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성환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돌풍의 kt, 창단 최초로 6월 이후 5강 진입
2회 초 김민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회 말 무사 1, 2루의 위기를 삼중살(트리플 플레이)로 넘겼다.

유강남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이원석이 3루 베이스를 직접 밟은 뒤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로 연결했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KBO 리그 역대 72번째 삼중살이었다.

윤성환은 4회 말 2사 1, 3루에서 김민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삼성은 6회 초 1사 3루에서 터진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되찾았고, 9회 말까지 야수진의 잇따른 호수비 속에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돌풍의 kt, 창단 최초로 6월 이후 5강 진입
10위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선두 SK 와이번스를 8-2로 제압했다.

서폴드는 시즌 7승(10패) 중 3승을 SK를 상대로 거두며 '비룡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SK 선발 앙헬 산체스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 하며 개인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9위 롯데 자이언츠가 3위 두산 베어스를 9-4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전날 2루수 오재원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1-2 패배를 당한 두산은 이날 엉성한 수비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롯데는 그동안 부진했던 손아섭과 이대호가 나란히 3안타를 치는 등 장단 19안타를 퍼부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롯데는 두산과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 선발 장시환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8패)째를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