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사 "철수협정 아니라 평화협정 추구"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조직 탈레반과 미국 대표들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3일부터 8차 평화협상을 시작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美-탈레반, 8차 평화협상…"18년 전쟁 종식할 중요단계"
양국 평화협상에 정통한 관리들은 "이번 협상은 아프가니스탄에 18년간 지속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프간에서 합법 정부를 수립했던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보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이후 아프간에는 친미 정권이 들어섰으나 탈레반은 아직도 아프간 영토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은 18년째인 탈레반과 전쟁을 종식하고자 지난해 탈레반과 협상에 나섰다.

美-탈레반, 8차 평화협상…"18년 전쟁 종식할 중요단계"
잘메이 칼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는 2일 탈레반의 대외 창구 사무소가 있는 도하에 도착했다.

그는 트위터에 "탈레반과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방금 도하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철수협정(withdrawal agreement)이 아니라 평화협정(peace agreement)을 추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철수를 가능하게 하는 평화협정. 미군은 조건 기반을 둬야 철수할 것"이라며 "탈레반은 협정을 체결할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