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유럽 단일후보에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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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단일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는 2일 불가리아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로 확정됐다.
게오르기에바 최고경영자는 이날 브뤼셀에 모인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의 12시간 넘는 논의와 두 차례 표결 끝에 네덜란드 예룬 데이셀블룸 전 재무장관을 꺾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표결에서 EU 회원국 국민 57%의 지지에 상당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단일후보 논의를 주도한 프랑스가 제시했던 '최소 65%'의 득표율을 충족하지는 못한 셈이다.
하지만 데이셀블룸 전 장관은 2차 투표 뒤 트위터에 "오늘 결과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를 축하한다.
최고의 성공을 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등은 데이셀블룸을 지지했다.
그러나 남·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게오르기에바 지지세를 넘어서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이날 표결 결과가 EU에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영향력 축소의 또 다른 징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중도 우파 성향으로 IMF와 쌍둥이 기구인 WB에서 CEO로 경륜을 쌓았다.
그는 올해 65세로 관리 이사 자격을 65세 이하로 한 IMF 규정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IMF 총재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인 포르투갈의 마리오 센테너 재무장관은 "IMF를 이끌 유럽인 후보로 선정된 게오르기에바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IMF를 다자주의의 상징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도 로이터에 보낸 서한에서 게오르기에바가 "강한 리더십을 갖췄으며 각국 사정에 조예가 깊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돼 오는 9월 12일 총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EU는 지난달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그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1일 센테너 재무장관이 후보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2일 1차 투표를 마치고 핀란드 중앙은행의 올리 렌 총재, 스페인의 나디아 칼비노 재무장관이 잇따라 후보 사퇴했다.
이에 따라 게오르기에바와 데이셀블룸의 2파전으로 좁혀졌던 IMF 총재직 유럽 단일 후보 자리는 이날 결국 게오르기에바에게 돌아갔다. 영국은 투표를 통해서 단일후보를 확정하려는 EU의 계획에 대해 이제 막 새 정부가 구성된 상황에서 자국 후보를 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등 단일후보 선정이 너무 이르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국가들이 IMF 총재 인선에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것은 총재 인선 과정에서 유럽이 분열될 경우 총재 자리를 비(非)유럽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기 때문이다.
2차대전 종전 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 기둥이었던 IMF와 세계은행은 각각 유럽과 미국이 총재직을 분점해왔다.
이로 인해 IMF의 역대 11명의 총재는 모두 유럽에서 배출됐다.
이런 가운데 비유럽 출신 IMF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의 레세티야 크간야고 총재 등이 거론된다.
IMF는 10월 중순의 연례 총회 전인 10월 4일까지 차기 총재 선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그는 표결에서 EU 회원국 국민 57%의 지지에 상당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단일후보 논의를 주도한 프랑스가 제시했던 '최소 65%'의 득표율을 충족하지는 못한 셈이다.
하지만 데이셀블룸 전 장관은 2차 투표 뒤 트위터에 "오늘 결과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를 축하한다.
최고의 성공을 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등은 데이셀블룸을 지지했다.
그러나 남·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게오르기에바 지지세를 넘어서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이날 표결 결과가 EU에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영향력 축소의 또 다른 징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중도 우파 성향으로 IMF와 쌍둥이 기구인 WB에서 CEO로 경륜을 쌓았다.
그는 올해 65세로 관리 이사 자격을 65세 이하로 한 IMF 규정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IMF 총재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인 포르투갈의 마리오 센테너 재무장관은 "IMF를 이끌 유럽인 후보로 선정된 게오르기에바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IMF를 다자주의의 상징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도 로이터에 보낸 서한에서 게오르기에바가 "강한 리더십을 갖췄으며 각국 사정에 조예가 깊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돼 오는 9월 12일 총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EU는 지난달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그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1일 센테너 재무장관이 후보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2일 1차 투표를 마치고 핀란드 중앙은행의 올리 렌 총재, 스페인의 나디아 칼비노 재무장관이 잇따라 후보 사퇴했다.
이에 따라 게오르기에바와 데이셀블룸의 2파전으로 좁혀졌던 IMF 총재직 유럽 단일 후보 자리는 이날 결국 게오르기에바에게 돌아갔다. 영국은 투표를 통해서 단일후보를 확정하려는 EU의 계획에 대해 이제 막 새 정부가 구성된 상황에서 자국 후보를 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등 단일후보 선정이 너무 이르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국가들이 IMF 총재 인선에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것은 총재 인선 과정에서 유럽이 분열될 경우 총재 자리를 비(非)유럽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기 때문이다.
2차대전 종전 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 기둥이었던 IMF와 세계은행은 각각 유럽과 미국이 총재직을 분점해왔다.
이로 인해 IMF의 역대 11명의 총재는 모두 유럽에서 배출됐다.
이런 가운데 비유럽 출신 IMF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의 레세티야 크간야고 총재 등이 거론된다.
IMF는 10월 중순의 연례 총회 전인 10월 4일까지 차기 총재 선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