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 유입으로 서울 등 태백산맥 서쪽 지방 특히 더울 듯
오늘 경주 37.5도로 전국 최고…자동관측은 경기 안성 38.2도
주말도 찜통더위에 전국 곳곳 소나기…서울 낮 최고 35도
이번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많지만, 강원 남부 산지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제주도 산지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북 경주는 이날 오후 4시 50분까지 수은주가 37.5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영천 37.2도, 경북 의성 37.0도, 대구 36.9도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울산 35.0도, 광주 34.7도, 대전 34.2도, 부산·서울 33.0도, 인천 31.5도 등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상으로는 경기 안성 고삼면이 38.2도를 기록해 경주의 공식 관측소에서 측정된 37.5도보다 유일하게 높았다.

AWS 상의 서울 낮 최고기온은 강북구와 현충원에서 각각 35.7도에 달했다.

AWS 기온은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토요일인 3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겠지만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4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오후 3∼6시 경기 동부, 강원 영서, 남부 내륙에는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3, 4일 낮 최고기온이 각각 35도로 예보된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는 동풍 유입으로 (푄 현상으로 인해) 서울을 포함한 (태백산맥의) 서쪽 지방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말도 찜통더위에 전국 곳곳 소나기…서울 낮 최고 35도
주말도 찜통더위에 전국 곳곳 소나기…서울 낮 최고 35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