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만에 돌아온 서건창 "체력 안배했으니, 더 열심히 뛰어야죠"
서건창(29·키움 히어로즈)이 40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서건창은 "부상을 해 재활하면서 체력 안배를 했으니, 이제 다른 선수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서건창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6월 22일 재활군으로 내려간 지 40일 만의 복귀다.

서건창은 6월 21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슬라이딩하다가 왼쪽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했다.

서건창은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병원에서도 전혀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심리적인 부분만 이겨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서건창은 지난해에도 무릎 부상을 했고, 복귀 후에는 지명타자로 뛰었다.

장정석 감독은 내심 서건창이 2루수로 돌아오길 바란다.

장 감독은 "서건창이 내야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면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이상적인 라인업을 짜려면 서건창이 수비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일단 1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에는 서건창을 제외했다.

2일에는 KBO리그 경기가 없다.

서건창은 "3일 경기(고척 kt wiz전)부터는 수비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단일시즌 200안타를 친 교타자다.

수비 폭도 넓고, 주루도 능하다.

관건은 경기 감각과 두려움이다.

서건창은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치긴 했지만, 뛰어야 할 상황에서는 뛸 생각이다.

물론 부상도 조심하겠다"라며 부상 재발의 두려움을 떨쳐내려 애썼다.

마침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2위를 달리는 키움은 플레이오프 직행까지도 노린다.

서건창은 "시즌을 길게 보고 뛰겠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생각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