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인 것으로 나타났다. K7이 ‘이달의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은 2009년 11월 1세대 모델이 시장에 나온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차 K7, 10년 만에 '왕좌' 올랐다
1일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발표한 7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K7 국내 판매량은 8173대로 국내 승용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쏘나타(8071대)와 싼타페(7393대), 그랜저(6135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승용차가 현대차의 인기 모델들을 제치고 월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16년 11월(기아차 경차 모닝)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K7 프리미어’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에 나온 신차들의 성적표에 눈이 쏠렸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3335대 팔렸다. 7월 24일 1호차가 출고된 이래 6일간 하루 평균 556대를 판매한 셈이다. 셀토스 누적 계약 규모는 8521대로, 기아차는 셀토스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쏘나타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쏘나타의 국내 판매량은 8071대로 전년 동기(5948대)보다 35.7% 급증했다. 지난 3월 신형 쏘나타가 시장에 나오면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지난달 선보인 소형 SUV 베뉴는 1753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중형 SUV QM6가 눈길을 끌었다. QM6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2842대)보다 50% 증가한 4262대로 집계됐다. 6월 나온 국내 유일의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2513대 출고되며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차종도 있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는 6월 신차 ‘베리 뉴 티볼리’가 나왔는데도 7월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5.5% 감소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