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밉지만, 다시 기회를…" 선처받은 절도범에 도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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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알려지자 경찰서에 문의 전화 이어져 "돕고 싶다"
범죄자 미화 논란에 경찰 "죄는 원칙대로 처벌, 다만 재기 기회는 줘야"
절도 피해자의 용서를 받은 절도범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절도범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경찰서로 이어지고 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절도범에 대해 피해자가 선처했다는 내용이 기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찰서에는 10여명의 시민이 잇달아 연락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도권의 한 시민은 "기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워 전화했다"며 "200만원을 보내줄 테니, 밀린 휴대전화 요금을 내고 나머지는 생활비에 보태 달라"고 말했다.
광주 주민인 한 주부는 "어제 아침에 기사를 읽고 슬픈 마음에 점심도 걸렀다"며 "매달 후원을 하고 싶으니 청년의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전북의 한 업체는 숙식 제공이 가능한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절도범 A(27)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3시 4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성인용 게임장에 침입해 현금 1천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이 게임장에서 아르바이트한 경력이 있던 A씨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휴대전화로 돈을 벌려다 130만원의 요금이 청구돼 범행을 결심했다.
불우한 성장환경이었지만, 성실했던 아르바이트생의 범행을 뒤늦게 알아챈 피해 업주는 경찰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그리고 "처벌을 받고 나오면 휴대전화 요금을 대신 내주겠으니, 새 출발 하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일각에서는 범죄자를 지나치게 미화해 도와준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를 두고 "절도죄를 저지른 것은 변하지 않은 사실이니, 법이 정한 대로 처벌할 예정이다"며 "다만 초범이고 재범을 막기 위해서라도 재기를 지원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생각에 경찰은 A씨에게 대가 없는 도움보다는 사회에 정착하고 안정적인 경제적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취업 지원책을 찾아 주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시민들의 답지 소식에 A씨는 "죄인을 도와주겠다는 분이 많다니, 부끄럽고 면목 없다"며 "마음을 잡고 다시 새 출발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범죄자 미화 논란에 경찰 "죄는 원칙대로 처벌, 다만 재기 기회는 줘야"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절도범에 대해 피해자가 선처했다는 내용이 기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찰서에는 10여명의 시민이 잇달아 연락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도권의 한 시민은 "기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워 전화했다"며 "200만원을 보내줄 테니, 밀린 휴대전화 요금을 내고 나머지는 생활비에 보태 달라"고 말했다.
광주 주민인 한 주부는 "어제 아침에 기사를 읽고 슬픈 마음에 점심도 걸렀다"며 "매달 후원을 하고 싶으니 청년의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전북의 한 업체는 숙식 제공이 가능한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절도범 A(27)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3시 4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성인용 게임장에 침입해 현금 1천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이 게임장에서 아르바이트한 경력이 있던 A씨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휴대전화로 돈을 벌려다 130만원의 요금이 청구돼 범행을 결심했다.
불우한 성장환경이었지만, 성실했던 아르바이트생의 범행을 뒤늦게 알아챈 피해 업주는 경찰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그리고 "처벌을 받고 나오면 휴대전화 요금을 대신 내주겠으니, 새 출발 하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일각에서는 범죄자를 지나치게 미화해 도와준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를 두고 "절도죄를 저지른 것은 변하지 않은 사실이니, 법이 정한 대로 처벌할 예정이다"며 "다만 초범이고 재범을 막기 위해서라도 재기를 지원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생각에 경찰은 A씨에게 대가 없는 도움보다는 사회에 정착하고 안정적인 경제적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취업 지원책을 찾아 주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시민들의 답지 소식에 A씨는 "죄인을 도와주겠다는 분이 많다니, 부끄럽고 면목 없다"며 "마음을 잡고 다시 새 출발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