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대아산서 폭포에 빠진 등산객 구한 광주시민 의인상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이 있어 화제다.

광주시는 1일 광주시청에서 김광식(42·광주 서구) 씨에게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했다.

김씨는 5월 11일 경북 문경시 대아산에서 등산하다가 폭포에 빠진 등산객 전모(63·경북 김천)씨를 구조했다.

인근에서 등산 중이던 김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수심 4ｍ의 폭포수에 뛰어들어 전씨를 건져내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전씨는 119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별다른 이상 없이 퇴원했다.

전씨는 이후 직접 광주시를 찾아와 사연을 전하고 김씨를 의인상에 추천했다.

시상식에는 전씨와 부인이 함께 참석해 감사 인사를 하고 수상을 축하했다.

김광식 씨는 "의식을 잃은 채 물에 빠진 사람을 보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다행히 평소 스킨스쿠버를 즐겨 물에 두려움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익혀 빠르게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의향의 고장인 광주에서 의인을 만나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감사한 마음에 광주를 찾았다"며 "앞으로 여생은 어려운 분들에게 봉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