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병처리 방향 숙고 중
'클럽 붕괴 사고' 경찰 수사 숨 고르기…63명 조사 8명 입건
27명의 사상자(사망 2·부상 25)를 낸 클럽 붕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고와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피의자 8명을 입건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광주클럽안전사고수사본부는 1일 사고 현장 검증 결과와 소환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진술 등 수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정하기 위해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금까지 클럽 공동대표 3명과 영업부장 등 직원 2명, 불법 증축 공사를 한 용접공 1명, 전 운영자 1명, 전 건물주 대리인 1명 등 모두 8명을 입건했다.

사고의 배경으로 지목된 구조물 불법 증축과 관련해 이들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을 포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클럽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광주 서구청 건축과와 보건위생과, 소방공무원 등 모두 9명의 전·현직 공무원을 불러 조사했다.

클럽 운영 상황을 잘 아는 종업원 등 클럽 관계자 9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고, 사고 당시 클럽 안에 있었던 피해자와 목격자 30여명에게 당시의 상황을 확인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하는 조례'와 관련해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전 기초의원 1명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면밀하게 분석해 추가 입건 여부와 향후 수사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꾸리고 클럽 붕괴 사고 원인과 불법 증·개축 문제, 안전점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더불어 조례 제정 특혜 의혹, 인허가 과정 문제점과 마약·조폭 연루설 등까지 살펴보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클럽 붕괴 사고' 경찰 수사 숨 고르기…63명 조사 8명 입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