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 2일부터 잠정 중단…23일부터 중국 옌지·장자제 취항

무안공항 중국 신규 노선 취항…일본 노선 감축 대비
일본 수출규제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일본 방문객이 감소할 것에 대비한 신규 노선 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 2개 국제선 정기노선이 오는 21일부터 신규 취항한다.

신규 취항 정기노선은 중국 옌지(延吉)와 장자제(張家界)로 제주항공에서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일본 방문객 감소가 현실화하고 노선 감축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신규 노선 확충으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무안공항 일본 노선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이타 기타큐슈 등이다.

지난해 무안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2만명으로 이중 일본 방문객 수는 9만8천명 약 30%를 차지했다.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올해도 무안공항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 36만명 중 11만명 약 32%가 일본을 오간 이용객들이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7%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과 수출규제 분쟁이 발생한 7월 이후에는 이 같은 숫자가 매우 감소할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티웨이 항공이 운항하는 오이타 노선이 2일부터 운항을 중단하며, 기타큐슈 노선도 현지 공항 사정으로 현재 운항하지 않고 있다.

오이타 노선의 경우 재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타큐슈 노선도 이달 13일 이후에나 운항 재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다른 일본 노선도 이용객 수로 인한 운항 중단이 검토될 수 있어 전남도는 노선 다변화 등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 옌지·장자제 노선 이외에도 신규 노선을 꾸준히 확대하는 방안을 항공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광주 민간공항과 통합을 대비한 활주로 연장사업(2천800m→3천200m)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활주로 연장 사업을 마무리하면 미주·유럽까지 갈 수 있는 중 장거리 노선 대형여객기도 투입할 수 있다.

이상훈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반일운동 확산에 따라 일본 노선이 중단되고 있으나 중국, 동남아 등 신규 노선 다변화를 통해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