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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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87.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4.9원 상승한 1188.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는 한때 119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Fed는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금리인하는 10년 만에 이뤄졌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책에 대한 '중간 사이클 조정'으로 생각한다"며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장기적 연쇄 금리인하의 시작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추가 금리인하의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파월의 '선긋기'에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60까지 치솟으면서 201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었던 이벤트가 미국 FOMC 회의였는데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달러 강세를 유발했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환율도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원·달러 환율 방향은 2일 있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결정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공유찬 삼성선물 수석은 "향후 원·달러 환율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지 여부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배제된다면 1190원을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