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청정해수 공급사업 확대 추진
인천 소래포구 인근 바닷물을 정화해 청정해수를 공급하는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남동구는 1일 도시관리공단 산하 해수사업소가 생산하는 청정해수의 상표 출원을 신청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남동구는 올해 초 시민 공모를 통해 이 청정해수에 '해(海) 맑은 소래수'라는 명칭을 붙이고 내년까지 브랜드 상표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상표 출원 심사에는 8∼1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 맑은 소래수'는 하루 2차례 만조 때마다 소래포구 인근 바닷물을 취수해 침수, 모래 여과, 정수, 살균 등 6단계의 처리 과정을 거쳐 정화한 해수로 매일 최대 1천200t까지 정화하고 있다.

해수사업소는 이렇게 정화한 바닷물을 인근 소래포구종합어시장 횟집이나 상점 107곳에 24시간 공급하고 있다.

지금은 하루 평균 480t가량의 바닷물을 정화해 공급하는데 1t당 3천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다.

인천 중구나 부산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해수를 정화해 공급하는 시설을 보유한 곳이 있지만 여러 단계의 처리 과정을 거치는 해수 정화시설은 남동구가 유일하다.

남동구 해수사업소에서 생산한 해수는 매년 상·하반기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하는 수질 검사에서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남동구는 내년 상반기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축 어시장이 준공되면 해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설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으로 인해 해수를 주로 공급받던 점포 가운데 300여곳이 현재 영업을 중단한 만큼 사업이 끝나면 수요가 다시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동구는 올해 상반기 해수사업소 감사 결과 꽃게잡이 철이나 김장철에는 현재 시스템만으로 해수 수요를 모두 충당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시설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현재는 그때그때 수요에 따라 해수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의견이지만 김장 축제에 소래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