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양재 연구원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와 62.9% 감소한 64조원과 6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전방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 평균판매단가(ASP)는 스마트폰 성수기로 반등하겠으나 D램은 데이터센터 투자지연 영향으로 가격이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신모델 출시로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 출시 효과로 개선될 전망이나 이익률은 업계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으로 6%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 28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9000억원 정도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실적은 중장기 저점을 지나고 있고 기초체력(펀더멘털)도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가 약세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반도체 감산이 없다는 코멘트는 그만큼 수요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던 실적 컨센서스도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을 계기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