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력 가톨릭紙도 日 수출 규제 보복 비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韓 대법 판결에 경멸적으로 반응…과거 잘못 반성안해"
이탈리아 가톨릭계 유력지에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에 나선 일본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기사가 게재돼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는 31일자(현지시간) 지면에 피오 데밀리아 일본 도쿄 특파원이 쓴 '일본과 한국 간 배상금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현재 진행 중인 한일 갈등 구조의 이면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해 전략물자 수출 규제 등의 보복 조치로 협박하면서 경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 책임을 일절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현 각료 18명 가운데 15명이 속한 '일본회의'(Nippon Kaigi)의 핵심 임무 가운데 하나는 '영광스러운 과거의 죄의식으로부터 일본과 일본 국민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토대로 역사적으로 확인된, 위안부·강제노동 등의 범죄조차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신문은 또 일본이 과거 서양 국가들의 행동을 예로 들며 식민지배의 합법성을 주장해왔으며, 남·북한 모두 이러한 일본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가톨릭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언론이 특정 국가를 이처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기사를 쓴 특파원 데밀리아는 일본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베테랑이라고 한다.
아베니레는 이탈리아 가톨릭은 물론 바티칸 교황청에도 영향력이 큰 언론으로 알려져있다.
가톨릭계 안팎에서는 오는 11월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일 기간 관련 사안을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황은 방일 때 2차 대전 당시 원자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하고 나루히토 일왕 및 아베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가톨릭계 유력지에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에 나선 일본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기사가 게재돼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는 31일자(현지시간) 지면에 피오 데밀리아 일본 도쿄 특파원이 쓴 '일본과 한국 간 배상금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현재 진행 중인 한일 갈등 구조의 이면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해 전략물자 수출 규제 등의 보복 조치로 협박하면서 경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 책임을 일절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현 각료 18명 가운데 15명이 속한 '일본회의'(Nippon Kaigi)의 핵심 임무 가운데 하나는 '영광스러운 과거의 죄의식으로부터 일본과 일본 국민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토대로 역사적으로 확인된, 위안부·강제노동 등의 범죄조차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신문은 또 일본이 과거 서양 국가들의 행동을 예로 들며 식민지배의 합법성을 주장해왔으며, 남·북한 모두 이러한 일본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가톨릭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언론이 특정 국가를 이처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기사를 쓴 특파원 데밀리아는 일본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베테랑이라고 한다.
아베니레는 이탈리아 가톨릭은 물론 바티칸 교황청에도 영향력이 큰 언론으로 알려져있다.
가톨릭계 안팎에서는 오는 11월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일 기간 관련 사안을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황은 방일 때 2차 대전 당시 원자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하고 나루히토 일왕 및 아베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