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비난 공세도 지속…"南, 하루빨리 바른 자세로 돌아와야"

북한은 31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일본의 침략 야망이 들어있다며 시급히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협정은 시급히 폐기되어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GSOMIA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를 타고앉고 나아가서 지역 전체를 거머쥐려는 섬나라 위정자들의 침략 야망이 진하게 배어있는 위험천만한 조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GSOMIA를 통해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대북군사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거론, "해외침략의 첫 과녁으로 조선반도를 정해놓고 재침의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일본 반동들에게 '대북군사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쓰이리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은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남측에 경제보복을 가하면서도 GSOMIA의 연장을 주장하는 것을 "음흉한 속심의 발로"라며, 협정의 갱신은 "날강도 앞에 알몸으로 나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자살적 행위"라고 썼다.

통신은 "(GSOMIA는) 우리 민족과 지역나라 인민들에게 백해무익한 평화파괴협정"이라며 "시급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평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 제목의 다른 논평에서는 최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통신은 지난달 육군 수도기계화사단과 주한미군 제2사단의 연합훈련과 괌에서 진행된 잠수함 훈련 등을 나열하고 "북남관계의 전도가 우려되는 예민한 시기에 때 없이 벌여놓는 전쟁 불장난이 어떤 후과(결과)를 초래하겠는가에 대해 숙고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과거의 비극이 현 남조선 당국에 의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무모한 자멸적 행위를 걷어치우고 하루빨리 바른 자세로 되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北통신 "GSOMIA는 백해무익한 평화파괴협정…폐기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