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국 북한 대사관, '리용호 불참' ARF 앞두고 '고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사관측, 北대표 누구냐 질문에 "아세안에 물어보라"
외교소식통 "北대표단 안 와"…김제봉 주태국 대사 참석할 듯 북한이 비핵화 관련 고위급 회담의 기대감이 높았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10년 만에 외무상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31일 조용한 모습이었다.
일부 취재진은 내달 2일 열리는 ARF를 이틀 앞둔 이 날 오전 태국 방콕 시내 쾡수안루앙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을 찾았지만, 철제 정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대사관 직원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아이가 차량에 탑승한 채 외출하는 모습 정도만이 눈에 띄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한 대사관 직원은 우편물을 받으러 나와 취재진을 향해 "벨을 누르지 말라"고 말했다.
일단의 취재진이 떠난 뒤 문을 열고 나와 태국인 인부와 얘기를 나누던 한 대사관 직원은 연합뉴스 특파원이 "주태국 김제봉 대사가 ARF에 북한 대표로 참가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다.
아시는 게 있느냐"고 묻자 "모르겠다"며 손사래를 치며 건물 안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다른 직원은 대사관 건물 전경을 찍고 있는 방송사 기자를 향해 "찍지 말라. 대사관 앞에서 이러는 것은 무례하지 않느냐. 계속 이러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항의했다.
이 직원 역시 김제봉 대사가 북한 대표로 ARF에 참석하는지, 또 북한에서는 대표단이 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우리에게 묻지 말고 아세안 측에 물어보라"며 냉랭한 반응이었다.
북한이 가입한 유일한 역내 안보 협의체인 ARF에 북측 대표로 누가 참석하는지는 이날까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ARF 참석차 미국을 떠나면서 취재진과 만나 "북측이 ARF에 온다면 리용호 외무상을 만날 기회를 고대한다"고 밝혀 리 외무상의 참석 여부가 다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한 외교소식통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에는 북한에서 대표단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제봉 대사가 북한 대표 자격으로 ARF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외교소식통 "北대표단 안 와"…김제봉 주태국 대사 참석할 듯 북한이 비핵화 관련 고위급 회담의 기대감이 높았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10년 만에 외무상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31일 조용한 모습이었다.
일부 취재진은 내달 2일 열리는 ARF를 이틀 앞둔 이 날 오전 태국 방콕 시내 쾡수안루앙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을 찾았지만, 철제 정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대사관 직원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아이가 차량에 탑승한 채 외출하는 모습 정도만이 눈에 띄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한 대사관 직원은 우편물을 받으러 나와 취재진을 향해 "벨을 누르지 말라"고 말했다.
일단의 취재진이 떠난 뒤 문을 열고 나와 태국인 인부와 얘기를 나누던 한 대사관 직원은 연합뉴스 특파원이 "주태국 김제봉 대사가 ARF에 북한 대표로 참가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다.
아시는 게 있느냐"고 묻자 "모르겠다"며 손사래를 치며 건물 안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다른 직원은 대사관 건물 전경을 찍고 있는 방송사 기자를 향해 "찍지 말라. 대사관 앞에서 이러는 것은 무례하지 않느냐. 계속 이러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항의했다.
이 직원 역시 김제봉 대사가 북한 대표로 ARF에 참석하는지, 또 북한에서는 대표단이 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우리에게 묻지 말고 아세안 측에 물어보라"며 냉랭한 반응이었다.
북한이 가입한 유일한 역내 안보 협의체인 ARF에 북측 대표로 누가 참석하는지는 이날까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ARF 참석차 미국을 떠나면서 취재진과 만나 "북측이 ARF에 온다면 리용호 외무상을 만날 기회를 고대한다"고 밝혀 리 외무상의 참석 여부가 다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한 외교소식통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에는 북한에서 대표단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제봉 대사가 북한 대표 자격으로 ARF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