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회를 맞은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19)가 다음 달 17일부터 9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Documentary, Lighting the World!)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34개국 73편의 다큐멘터리가 극장과 TV, 온라인 VOD 서비스(D-Box)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영화제 상영작들은 EBS 1TV 채널에도 편성되며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는 작품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EIDF2019는 영화제 기간을 기존 7일에서 9일로 확장했다.
개막식인 8월 19일 월요일 직전인 주말 이틀간 오프라인 극장상영을 추가해 관객의 영화제 참여 기회를 넓혔다.
류재호 EIDF 집행위원장은 31일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IDF는 다큐멘터리가 우리 사회 등불과 같다는 정의를 통해 기본정신과 EIDF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동시에 새로운 전환점 맞이하고자 한다"며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EIDF가 힘들고 지친 우리 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시작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공식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박경근 감독의 '군대'를 포함해 총 12편이 선정됐다.
전체 프로그램 섹션은 매해 유지되는 '페스티벌 초이스'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키즈 DOC', 무형유산을 생산하는 장인들에 관한 '다큐 속 무형유산', '동물을 만나다', '가족의 초상', '도시, 그리고 건축', '예술하다' 등의 신설 섹션으로 구성됐다.
김혜민 EIDF 프로그래머는 "16회의 터닝포인트로 조금 더 친숙한 동물과 가족 섹션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하며 "올해는 무거운 주제에서 탈피한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월드 쇼케이스 부문의 '좋아요 스타'는 SNS를 통해서 스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거치지 않고도 스타덤을 만들어가는 청소년들과 그러한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기획사들을 다룬 작품이다.
이 밖에도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심사위원상을 받은 개막작 '미드나잇 트래블러',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작으로 꼽은 다큐멘터리 '마인딩 더 갭' 등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