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엑시트', '사자' 포스터
/사진=영화 '엑시트', '사자' 포스터
'사자'와 '엑시트'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31일 영화 '사자', '엑시트'가 나란히 관객들 앞에 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이날 오전 11시 실시간 예매율은 '엑시트'가 25.2%, '사자'가 24.5% 나란히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매율 격차는 불과 0.7% 포인트. 이들이 오랜 한국영화 흥행 가뭄을 끝내고 쌍끌이에 나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엑시트'는 CJ엔터테인먼트, '사자'는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이는 텐트폴 영화다. 각 회사에서 자존심을 걸고 선보이는 작품.

더욱이 '사자'와 '엑시트'의 개봉일은 7월 문화의 날로 평소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날이다. 문화의 날엔 전국 400여 개 영화관에서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상영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사자'와 '엑시트' 모두 개성과 강점이 뚜렷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 상반기 내내 '어벤져스'부터 '알라딘', '라이온킹'으로 이어진 디즈니 열풍을 뒤집고 한국 영화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영화 '엑시트' 스틸
/사진=영화 '엑시트' 스틸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윤아)의 대탈출기를 그린 재난 액션 영화다. 탄탄한 스토리와 볼거리, 여기에 조정석과 윤아의 강점이 드러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일찌감치 입소문이 났다.

특히 '엑시트'로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윤아는 인터뷰에서 "의주는 재난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라며 "그런 모습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서 '엑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영화 '사자' 스틸
/사진=영화 '사자' 스틸
'사자'는 대세 박서준을 전면에 내세웠다.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손바닥에 의문에 상처가 생긴 후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절대악 지신(우도환)에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퇴마에 액션을 결합하며 새로운 히어로물이 탄생했다는 평이다.

박서준은 "'사자'를 위해 하루 8시간씩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했고, 안성기도 "촬영 전부터 라틴어 대사를 달달 외웠다"고 소개하며 극중 보여질 퇴마 의식과 액션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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